입력 1998.11.25 (21:00)
안내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내용
요약 내용은 네이버 CLOVA Summary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덜미잡힌 사기도박...몰래카메라에 찍혀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학원 원장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서 수억원을 뜯어낸 도박꾼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도박꾼들은 계속해서 돈을 잃은 학원 원장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장면이 찍혀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손으로 패를 잡게 돼자 김 모씨는 카드를 정리하다가 테이블 아래로 카드를 넣습니다.
잠시 후 다른쪽 손으로 카드가 나옵니다.
허벅지 밑에 숨겨 두었던 다른 카드 한벌과 바꿔치기를 한 것입니다. 이 카드는 김씨가 이기도록 패가 조작된 것입니다.
판이 끝나자 김씨는 숨겨두었던 카드를 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뜹니다. 승부가 조작된 카드패를 또다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 김 00씨 (피의자) :
화장실에 가서 미리 만들어 가지고 와서 바꿔치기 하는 거예요.
⊙ 박 에스더 기자 :
김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7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이른바 바둑이라는 카드도박을 해 학원 원장인 32살 유 모씨로부터 무려 2억 여원을 따냈습니다.
결혼자금까지 날린 유씨는 계속해서 돈을 잃게 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 유 00씨 :
몇달새 거금 잃어 사기도박 같아 증거 잡으려고 몰래 카메라 설치했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유씨는 테이블 바로 위 천장에 볼펜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이 몰래 카메라에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찍혀 김씨가 사기 도박을 벌인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두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달아난 배 모씨 등 3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각 플랫폼 별 많이 본 기사 (최근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