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9.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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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런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최근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국내 업체들간에 출혈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출업계 전반이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취재에 연규선 기자입니다.
⊙ 연규선 기자 :
최근 경쟁 업체의 덤핑 수출로 큰 손해를 본 한 스피커 수출 업체입니다. 이 회사가 홍콩 바이어로부터 받은 물품 주문서입니다. 다른 회사가 똑같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 있으니 단가를 내려 달라는 요구입니다. 결국 신개발품을 무단 복제해 수출한 경쟁 업체 때문에 3 차례나 수출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 피해 업체 부장 :
3차례 인하 요구로 2만 6천 달러, 모두 10만 달러 손해봤습니다.
⊙ 연규선 기자 :
호출기를 수출하는 이 회사도 출혈 경쟁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라디오 겸용 제품을 개발했지만, 정상 수출가격을 못 받고 있습니다.
⊙ 신영락 사장 (유테크 통신) :
해외 바이어들이 기존 덤핑 제품에 비교하여 6내지 8불의 인하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연규선 기자 :
하지만 덤핑 수출한 업체들은 해외 시장이 위축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 덤핑업체 관계자 :
재고 처분을 위해 정상가격보다 싸게 수출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연규선 기자 :
이와 같은 과당 경쟁은 결국 가격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정상 수출업체들의 수출 의욕마저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무역협회의 조사 결과 수출업체의 23%가 과당 경쟁으로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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