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표.증권사 직원등 코스닥시장 주가 조작하다 비리 적발

입력 1999.06.03 (21:00)

⊙ 황현정 앵커 :

비상장 주식시장인 코스닥 시장의 주식비리가 적발됐습니다. 벤처기업 대표와 증권사 직원 등 14명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본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민필규 기자 :

자동화 설비를 제조하는 주식회사 옌트입니다. 회사 빚이 자본금의 4배에 가까운 110억 원에 이르고, 한달 매출로 어음을 막기에도 숨가뿐 부실기업입니다. 이 업체 사장 정용옥 씨는 지난해 초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증권사 직원과 짜고 코스닥 시장의 등록과 주식공모 사실 등 미공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흘렸습니다. 이런 뒤 5천 원에 머물던 주가가 2만 원까지 치솟자 30여 만주를 팔아넘겨 59억 원을 챙겼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배터리 생산업체 한국전지도 허위 매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4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주가 조작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식투자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박상길 (서울지검 특수부장) :

부실기업의 코스닥 시장 등록 방지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또 그 사후의 감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 민필규 기자 :

검찰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조작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와 증권사 직원 등 1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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