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옮길때마다 다시 받는 중복검사, 환자 불편 가중

입력 1999.06.03 (21:00)

⊙ 황현정 앵커 :

병원을 옮기면 종종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어도 또다시 처음부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경제적 부담에 환자의 신체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 데도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 이경호 기자 :

서울 거여동에 사는 노미향 씨는 몇달전 시아버지를 모시고 모 대학병원에 가서 겪었던 일만 생각하면 불쾌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 노미향 (서울 거여동) :

급하게 왔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모든 검사를 기초부터 다 다시 받아서.


⊙ 이경호 기자 :

소변 검사와 혈액검사는 물론 뇌시경에 초음파 검사, CT 촬영까지 들어간 재검사 비용만 70만 원을 넘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반 이상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을 다시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비용부담이 큰 CT 촬영, MRI 촬영도 중복 검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환자 :

검사 기록 받으려고 급행료 줬어요.


⊙ 이경호 기자 :

병원들이 중복검사를 하면서도 충분한 이유를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늘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복 진료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는 경제적 곤란함을 들었지만 환자가 겪어야 할 신체적 고통도 큰 불만 사항으로 나타났습니다.


⊙ 보호자 :

돈도 돈이지만 환자가 채혈하고 이러는게 굉장히 고통스럽거든요.

⊙ 이경호 기자 :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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