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버리고 갑시다; 경기장 난동 진단

입력 1999.12.29 (21:00)

⊙ 황현정 앵커 :

우리나라는 많은 스포츠 스타를 낳았지만 경기장 문화만큼은 3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새 천년을 맞아 버리고 갑시다, 오늘은 경기장 문화를 되짚어봅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 김동진 기자 :

10년 전 한 프로야구 경기입니다. 승부에 불만을 품은 관중들이 야구장의 집기를 마구 부숩니다. 경기장 안으로 오물을 던지는가 하면 상대편 선수단 버스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대구구장 난동, 관중들이 거칠게 야유를 보내자 이번에는 선수가 관중석을 향해 방망이를 던집니다. 시대는 새 천년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경기장 폭력이 수그러 들기는커녕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 하일성 (KBS 스포츠 해설위원) :

승패에 지나치게 연연하다 보니까 결국은 엉뚱하게 폭력이라는.


⊙ 김동진 기자 :

승부에 앞서 명예가 앞서야 할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폭력이 뒤따랐습니다. 대학에 이어 고교선수들의 경기도 선수들의 난동으로 얼룩졌습니다.


⊙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 :

프로선수들의 행동 우리 어린 꿈나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 김동진 기자 :

선진국에서는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를 경기로 즐길 뿐 폭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 가또 나오야 (NHK 특파원) :

일본에선 응원이 폭력화되지 않았습니다.


⊙ 김동진 기자 :

2002년 월드컵 개최 등 선진 스포츠국으로 발돋음하려는 우리를 경기장 폭력이 발목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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