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과잉처방 심각

입력 2002.12.20 (20:00)

⊙앵커: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까지도 서슴없이 이용하는 일부 비만 클리닉의 과잉처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의사협회가 비만치료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초 한국영양사회의 조사결과 국민 4분의 1 가량이 비만 인구로 나타났습니다.
비만 클리닉은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일부에서는 우울증과 알레르기 치료제, 갑상선 호르몬제 등 대여섯 개의 약을 마구 복합처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용금지가 권고된 천식약 아미노 필린도 포함돼 있습니다.
⊙유현아(대학원생): 우선은 환자가 원해도 말려야 된다고 보거든요.
⊙기자: 두통, 구토는 물론 위장장애나 심장 이상, 경련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약들입니다.
⊙유태우(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식욕 억제제, 갑상선 호르몬 또는 아미노 필린이 그 외 같이 처방된 이뇨제와 변비약과 같이 만났을 때 과연 안전하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어서...
⊙기자: 대한의사협회에서는 비만치료에 대한 5등급의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A, B등급은 감량효과와 함께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는 방법이고 C, D등급은 체중 감량효과는 있지만 약의 남용이나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입니다.
등급 외인 I는 비만치료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는 약의 처방입니다.
⊙조경애(건강연대 사무국장): 국민 건강에 아주 위해가 되는 이런 시술방법들은 배제해 나가는 처방지침 같은 것들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비만 치료는 단기간에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