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열린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선 장애인 대회 최초 남북 공동입장이 이뤄져 큰 울림을 줬습니다.
경기장에선 오늘 휠체어 펜싱의 심재훈이 우리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나인 남측 김선미가 휠체어를 끌고, 동생인 북측 심승혁이 한반도 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은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를 상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첫 경기에 나선 김선미의 마음에도 아직 개막식의 여운이 남아 있었습니다.
[김선미/휠체어 펜싱 국가대표/단일팀 기수 : "어제는 진짜 너무 설레가지고 북측 선수랑 얘기도 하고 함께 웃고, 처음으로 같이 입장하는 그런 순간이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개막식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우리 선수단은 첫 메달 소식도 알리며 초반부터 선전을 펼쳤습니다.
휠체어 펜싱 남자 플뢰레의 심재훈이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검도 3단까지 보유한 스포츠 청년이었기에 사고로 생긴 장애가 더욱 원망스러웠지만, 심재훈은 이제 죽도 대신 펜싱 검을 잡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재훈/휠체어 펜싱 국가대표/동메달 : "지금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스스로 지금 장애를 이겨냈다고 생각을 하고, 늘 새로운 도전이 제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합동으로 운영할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도 오늘 펼쳐져 대회 기간 내내 활발한 교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