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17시간 만에 진화…원인 조사 착수

입력 2018.10.08 (08:03)

수정 2018.10.08 (08:53)

[앵커]

네. 이번 저유소 화재는 자정을 넘겨 오늘 새벽에야 진화됐는데요,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새배 기자, 원래 어제 예상됐던 것보다는 불이 좀 더 늦게 꺼졌는데, 지금 그 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약 네 시간 전인 오늘 새벽 4시 쯤에 소방 당국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고 밝혔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화재 현장인데 오늘 새벽까지도 화염이 맹렬하게 뿜어져 나왔지만 지금은 연기가 완전히 멎었습니다.

불이 난 지 17시간 만에 진화 작업이 끝난 건데요, 소방 장비와 인력들도 새벽에 철수를 마친 상태입니다.

당초 어제저녁 때까지만 해도 자정을 넘기 전에 불이 꺼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그보다 좀 더 늦어진 겁니다.

불이 난 탱크에는 440만 리터의 휘발유가 들어 있었는데, 소방 당국은 어제 낮부터 이 휘발유를 주변 탱크로 빼내는 작업을 벌였는데요,

이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진화 작업이 지체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자정부터 유류 화재를 진압할 때 쓰는 거품 용액을 일제히 쏟아 부으면서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불이 한 번에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붙었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최종 진화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 불이 계속되면서 유독가스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는데, 현장에서도 어려움이 느껴지나요?

[기자]

네, 대량의 휘발유가 불에 타면서 매캐한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어제 연기를 목격하고, 안내 문자도 받으셨을텐데, 일단 현장에서 느끼기에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밤이 되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화재로 인한 유독 물질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 되기도 했는데요.

일단 현장 관계자들은 휘발유가 타면서 매연이 뿜어져 나오기는 하지만 심각한 독성 물질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중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유관 기관은 오늘부터 곧바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고양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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