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정부 美 승인없이 대북 제재 해제 않을 것”

입력 2018.10.11 (06:59)

수정 2018.10.11 (07:05)

[앵커]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인 5.24조치의 해제를 검토한다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승인 문제를 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해제 검토 움직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미국 승인없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답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대북제재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응한 5·24 대북 제재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냐는 질의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북한 비핵화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할 것을 독려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인 우리 정부의 움직임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의 대북제재 완화 요구에 선을 그을 필요가 있고, 이번 발언 역시 그 연장선에 있어 보입니다.

북미 2차 정상회담과 이를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협상 상대인 북한에 조금의 여유도 주지않겠다는 뜻도 엿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북한에 취한 독자 제재 행정조치를 미국과 '협의'도 아니고 승인 없이는 해제하지 않을 것이란 말은 동맹국에 하기엔 주권 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해 보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