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급 허리케인 ‘마이클’ 美 플로리다 상륙…강제 대피령

입력 2018.10.11 (07:15)

수정 2018.10.11 (07:24)

[앵커]

미국 멕시코만에서 북상 중인 허리케인 '마이클'이 갑자기 세력을 키워 미 본토에 상륙하면서 플로리다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플로리다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력이 갑자기 커진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플로리다 북부 팬핸들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열대성 폭풍이던 마이클은 미 본토 상륙을 앞두고 메이저급인 4등급으로 위력이 커졌습니다.

[릭 스콧/플로리다 주지수 : "허리케인 마이클은 매우 살인적인 4등급 폭풍입니다.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을 강타하는 100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입니다."]

팬핸들 지역에는 최고 4.3m의 해일이 예상됩니다.

플로리다 재난 당국은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모래 자루를 쌓고, 식수와 기름을 챙겨두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체트 왓슨/주민 : "평소 이런 일은 그냥 웃어넘기는 편인데, 이번 허리케인은 직접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여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플로리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다음 달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일도 연기했습니다.

지난달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최소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미국 동남부 지역,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괴물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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