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 뒤 맞은 첫 주말인 오늘(17일), 대학교 수시 논술 전형이 시작됐습니다.
시험을 치르는 대학가는 종일 북적였는데요.
이번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탓에 수험생들이 수시 전형에 더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녀를 고사장에 들여보낸 학부모들이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립니다.
수시 논술 시험을 치른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등 10여 개 대학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습니다.
오전과 오후, 학교를 옮겨가며 시험을 치르는 다급한 광경도 펼쳐졌습니다.
["타고 가자, 빨리. 용인에서 왔어요. (용인에서 시험 보고 오셨어요?) 네."]
이번 수능이 국어는 물론 다른 영역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고사장의 분위기를 더 달궜습니다.
수능 점수가 기대에 못 미쳐 정시 합격은 어렵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은 수시 논술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성일/수험생 : "(수능 가채점 점수가) 정시로 연대를 올 수 있을 정도가 안 나와서 논술에서라도 승부를 보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습니다."]
[주현/수험생 : "(수험생들이) 다 온 거 보고 좀 놀랐어요. 한 명도 안 빠지고 다 왔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끝내야겠다' 하고 필사적으로 썼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지원 대학에 집중하되 가채점 결과만으로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라고 충고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정시 지원의 가능성 자체는 12월달에 실제 채점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선 미뤄두고 그전까지는 정시에 대한 정보 수집이라든지 유불리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 가운데 수시 비중은 76.2%, 사상 최고입니다.
수시 논술 전형은 대학별로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고, 수능 성적은 다음 달 5일 발표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