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첫 원정 평가전에서 호주와 아쉽게 비겼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마지막 10초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전반 중반까지 호주의 거친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무려 7번의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황의조의 한 방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황의조는 전반 22분 김민재가 긴 패스를 찔러주자 빠른 침투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 황의조는 하트 세리머니로 관중석 한 편을 채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후반전엔 황인범의 칼날같은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주세종의 프리킥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추가골은 넣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위기에서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 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황의조/축구 국가대표 : "역습으로 골을 넣게 됐는데, 그 골을 지켰으면 좋았겠지만... 아쉽지만 패하지 않았고, 비긴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첫 골의 주인공 황의조와 구자철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된 것도 대표팀엔 악재였습니다.
벤투호는 오는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번째 평가전으로 호주 원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브리즈번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