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세계대전 당시 첫사랑에 빠진 남녀가 있었습니다.
프랑스에 주둔했던 참전 용사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 이야기인데요.
전쟁이 끝나고도 서로를 그리워했던 이들이 최근 다시 만났습니다.
헤어진 지 75년 만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사는 98살 로빈스 씨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데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건 첫사랑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24살이었던 병사는 98살이 됐고, 18살이었던 연인은 92살이 됐지만, 서로를 한눈에 알아본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옛 추억을 나눴습니다.
[K.T 로빈스/98살/2차대전 참전용사 : "항상 당신을 사랑했어요. 내 마음이 당신에게서 떠난 적이 한순간도 없었어요."]
[재닌 피어슨/92살 : "저는 전쟁 직후 로빈스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랐었죠."]
전쟁 직후, 로빈스에게 복귀 명령이 내려지면서 짧은 사랑은 막을 내렸는데요.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프로그램을 통해 75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방송국 제작진이 이들의 사연을 접하고 만남을 주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