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돌과 협상, 합의와 합의 번복으로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가 84일 만에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다루는 두 개 특위의 활동 시한이 이달까지인데, 이 시한 때문에 여야가 가까스로 합의를 이룬 겁니다.
아무튼 자유한국당은 이를 계기로 모든 상임위에는 들어가겠다고 밝혀 국회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2시간 만에 국회 정상화 합의가 무산됐다가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모여 합의문을 만들기까진 나흘 걸렸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포인트' 합의지만 더 큰 합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로..."]
84일 만에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어 이달로 끝나는 정치개혁특위, 사법개혁특위 활동 기간을 두 달 늘리기로 했습니다.
두 특위는 선거법,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다루는 곳입니다.
또 현재 민주당,정의당이 맡고 있는 두 특위 위원장 자리 중 하나를 한국당에 내줬습니다.
한국당 요구를 들어준 것이고, 대신 한국당은 상임위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날치기된 패스트트랙 정국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한 단계, 한 계단, 한 걸음을 걷게 돼..."]
합의를 엎을 정도로 거셌던 강경파 목소리는 이번 의원총회에선 없었습니다.
반발은 정의당에서 나왔습니다.
선거법 논의를 끌어가던 심상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이 자리를 내줘야 하게 된 겁니다.
심 위원장은 사전 협의 없는 해고 통보라고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 "자유한국당은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를 집요하게 요구해 왔습니다. 오늘 여야 3당의 합의는 자유한국당의 이런 집요한 떼쓰기가 관철된 것입니다."]
국회는 간신히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그러나 추경안을 심사할 한국당 몫 예결위원장 선출도 못했고, 의사 일정도 새로 논의해야 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