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쪼가리 먹던’ 해외 유턴파 3인방, 전반기 안착 성공

입력 2019.07.16 (21:48)

수정 2019.07.16 (21:54)

[앵커]

빵 쪼가리를 함께 뜯으며 고생했던 삼총사가 화려한 성공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늦깎이 해외 유턴파 3인방 이학주와 하재훈, 이대은이 나란히 국내 복귀 첫해 프로야구 올스타에 뽑혔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억의 사진, 2009년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시절 이학주 하재훈 이대은이 보입니다.

세 선수는 결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하지 못한 채 떠돌다, 올해 서른이 넘은 늦은 나이에 나란히 국내 무대를 밟았습니다.

동고동락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애틋합니다.

[이학주/삼성 : "저는 3명이 식구라 생각하는데 그 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같이 고생도 많이 했고, 맨날 빵 쪼가리 먹으면서 같이 컸기 때문에..."]

해외 유턴파 3인방은 시즌 초 물음표를 떼고 팀의 주축 선수로 안착했습니다.

삼성 이학주는 실책 수를 줄여가며 유격수 수비에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타자에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SK의 하재훈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KT 이대은은 지난 6월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순항 중입니다.

[이대은/KT : "(마무리로 바뀌어) 성취감은 더 있죠. 긴박한 상황에서 점수를 지켜 주는 것이니까요."]

국내 무대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에 세 선수는 모두 올스타에도 뽑혔습니다.

오는 20일 잠시 다시 한 팀으로 뭉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됐습니다.

[하재훈/SK : "친하게 지내서 (올스타전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고,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특별한 인연을 나눈 늦깎이 신인 3인방의 활약에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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