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자전거·궤도전차 이용…북한의 교통수단

입력 2019.09.17 (08:48)

수정 2019.09.17 (17:54)

[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요즘은 고속버스와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몇 시간이내로 국내 곳곳을 갈 수 있죠. 최근 북한에서도 자전거나 궤도전차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이동 수단들이 생겨나면서 주민들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교통수단에 대해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 주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전국범위로 볼 때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이동수단은 열차입니다.

평양시의 경우에는 궤도전차와 무궤도전차, 출퇴근용 버스와 지하전동차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90년대 북한 경제를 흔들었던 식량난 시기 이후 전국에서 자전거 열풍이 불기도 했고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성인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와 세바퀴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만든 소형 이동차량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한 유통업에서 개인택시와 버스운송이 활기를 띠면서 현재 북한 주민들의 이동상황은 2000년대에 비해 비약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앵커]

성인 대부분이 자전거를 타는 풍경이 이색적인데요, 자전거가 대중교통 수단인가요?

[기자]

네, 북한 경제가 침체상태에 있었던 시기 북한 주민들은 자전거를 이용하여 생계 해결은 물론이고 출퇴근도 자전거를 이용해왔습니다.

휘발유 디젤유 등 유류공급이 끊기면서 버스가 멈춰 섰고 전력공급이 마비되면서 열차이동도 할 수 없을 때 주민들을 일으켜 세운 건 자전거였습니다.

특히 대부분 가정들에서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자전거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회사 출근을 해야 하는 대부분 남성들이 자전거가 필요한데다 장사 목적으로 가정주부도 자전거가 필요했던거죠.

이런 조건으로 2000년대부터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자리 잡게 됐습니다.

[앵커]

자전거가 북한 주민들의 대중적인 교통수단이었다고 하셨는데... 이런 자전거를 단속할 때도 있었다고 해요?

[기자]

북한은 여성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단속해왔습니다.

80년대 말 북한 정부의 실세였던 오극열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딸이 자전거를 타고가다 승용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여성이 자전거 타는 것을 통제했습니다.

자전거에서는 여성들만 통제했지만 오토바이는 남성들까지도 통제대상에 올랐었는데요.

오토바이 사용자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지자 보안당국은 일반 주민들의 오토바이 사용 자체를 통제해왔었습니다.

이 때문에 몇 년 전까지 오토바이는 교통보안원 등 특정 기관에서만 등록이 가능했었지만 최근에는 개인들도 오토바이 등록이 가능해졌고, 장사에 활용할 정도로 통제나 단속이 없다고 합니다.

[앵커]

북한의 지하철이나 택시 등 교통수단의 요금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얼마정돈가요?

[기자]

열차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2016년 기준으로 데일리 NK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에서 함경남도 함흥까지의 열차표는 북한 원으로 520원입니다.

북한 돈 520원을 한화로 계산하면 66원 정도가 됩니다.

택시의 경우 현재 혜산에서 함흥까지 13만원이 드는데요, 한화로 16,700원입니다.

지하전동차는 평양에만 있는데요, 1회 이용료는 5원입니다.

버스 이용료는 시내 1,000원, 시외 1,500원~2,000원을 지불하게 됩니다.

평양 시내를 순회하는 궤도 무궤도 전차 비용도 지하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5원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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