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매몰’ 일가족 등 4명 모두 사망

입력 2019.10.04 (21:08)

수정 2019.10.06 (09:51)

[앵커]

태풍 피해 지역 소식입니다.

산사태가 나면서 일가족이 매몰됐던 부산 사고 현장에서 남아있던 실종자 2명이 오늘(4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통 시커먼 진흙이 뒤덮인 부산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삽을 들고 이틀째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육중한 진흙더미 아래서 70 대 여성과 40 대 남성 매몰자를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산사태 발생 33 시간 만입니다.

매몰된 실종자 4 명 가운데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사망자 3 명은 사고 당시 집안에 있던 노부부와 아들 등 일가족입니다.

소방과 경찰, 군인 등 구조인력 천 여 명과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토사가 너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임석/부산 사하소방서 구조구급과장 : "매몰자 발견한 위치가 지상에서 한 3m 이상 깊이에서 발견됐습니다. 건물 잔해물과 같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발견하는데 어려웠고..."]

매몰된 주택 부근 공장도 흙더미를 뒤집어 썼습니다.

공장 벽을 뚫고 순식간에 토사가 밀려 들어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공장 직원 : "무슨 큰 토네이도 소리가 나서 앞을 보는 순간 벌써 컨테이너가 밀려나가고 흙이 밀어닥쳐서…."]

기계와 원재료는 모두 빗물에 잠겨 못쓰게 됐습니다.

마을 진입로도 막혔고 수도와 전기도 끊어졌습니다.

[정용/인근 공장 직원 : "우리 공장의 존폐가 문제가 돼 있습니다. 우리 사장님 믿고 근무하던 전 직원들 어떡합니까?"]

매몰자가 모두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산사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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