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여정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서 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명한 파리의 10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가을 밤의 낭만을 더합니다.
세계인이 찾는 샹젤리제에서 백년 넘게 전통을 지켜온 극장, 공연 레퍼토리는 '평화를 위한 비발디' 입니다.
먼저 무대를 연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의 악장을 맡은 그에게도 오늘의 연주는 각별합니다.
[박지윤/바이올리니스트 : "갈등도 많고 전 세계적으로 그렇잖아요. 바이올린, 음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전쟁 없는 세상... 음악에 담아낸 염원은 평생 군인이던 프랑스 전직 장군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필리프 르리슈/전직 프랑스 육군 장교 : "저는 군인입니다. 다른 말로 평화를 위한 사람이지요. 사람들이 음악을 공유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교환하며 평화를 좀더 가깝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을 알리며 10년 넘게 콘서트를 이어온 건 남북 화해가 곧 세계 평화의 출발점이란 믿음 때문입니다.
[이미아/'에코 드 라 코레' 대표 : "많은 나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콘서트든, 스포츠든 함께 한다면 평화의 메시지가 더욱 확산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길, 콘서트를 만끽한 천여 관중도 박수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