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중 무역전쟁 영향 가장 많이 받아”

입력 2019.12.10 (10:20)

수정 2019.12.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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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요국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연구센터는 오늘(10일) '미중 무역협상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는 "한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고도로 통합돼 있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26.8%로, 일본(19.5%), 독일(7.1%), 프랑스(4.2%)보다 높았습니다.

올 1∼9월 한국의 수출 감소율(-9.8%)은 전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영국(-6.3%), 독일(-5.1%), 홍콩(-4.6%), 일본(-4.4%) 등보다 감소율이 컸습니다.

센터는 "한국이 관세율 인상에 따른 부정적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만큼, 1단계 협상이 타결된다면 글로벌 투자 심리와 전 세계 교역 물량이 회복되면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2단계 협상이 길어지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만성화해 한국의 중장기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관세 영역에서 양국 갈등이 증폭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양극 체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연구소가 지난 3∼4일 해외금융기관 18곳을 상대로 긴급 설문한 결과, 1단계 합의 타결 시점에 대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1월 25일(음력설) 이전이 될 것으로 보는 전망(53.6%)과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46.4%)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2단계 협상은 내년 11월 미 대선 이전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31.9%)보다 협상 장기화(68.1%)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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