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겨울 프로야구 FA시장이 잠잠합니다.
지금까지 FA 영입은 제로입니다.
구단들의 영입 경쟁도 사라졌습니다.
최악의 한파일까요? 자연스런 몸값 거품 빠지기일까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FA시장의 문을 연 키움 이지영.
그리고 유한준과 정우람까지.
올 시즌 후 FA가 된 베테랑 트리오는 모두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습니다.
원 소속팀에 계약을 백지위임한 오지환도 LG구단 잔류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LG구단은 FA 계약 기간을 4년으로 못박고, 차명석 단장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돌아오는 오는 18일부터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안치홍과 김선빈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올 시즌 FA시장은 외부 영입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계현/KIA 단장 : "저희는 김선빈, 안치홍 선수한테 최선을 다할 거고요, 집중할거고요. 외부 영입은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습니다."]
2000년 FA제도 도입 이후 외부영입 없이 시장이 마무리 된 건 불과 두 시즌 뿐이어서 선수들은 최악의 한파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런 거품빠지기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대어급 선수가 없는데다 야구인 단장들이 크게 늘면서 외부영입보단 구단 내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겁니다.
[김태룡/두산 단장 : "우리 구단은 외부 FA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너무 선수를 잘 알고, 선수를 평가해서 어느 정도 구단에서 그 선수를 활용할 지 단장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판단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악의 한파일까, 몸값 거품 빠지기일까, 유난히 조용한 올 겨울 FA시장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