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상을 받은 하누리 기자와 뒷 얘기,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하 기자, 축하합니다! 주최 측엔 이후에 취재라는 걸 모두 밝혔죠?
[기자]
네 시상식 진행 자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팀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가상의 이력임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돈 달라는 소리 한적 없다, 발뺌하던데요?
[기자]
네, 처음엔 그랬는데 나중엔 돈 받은 사실, 인정했고요,
공적 검증이 부실한 것도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돈 안 받고 시상식을 여냐"고 했더니 그럴 순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200만 원 내고 받았는데 돈 돌려받았습니까?
[기자]
200만 원 냈는데 130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70만 원은 왜 안 돌려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런 시상식이 여기만 그런가요?
[기자]
아닙니다.
저희가 같은 공적서로 다른 증빙 없이, 또다른 언론 관련 협회라는 곳에 응모를 해봤는데요.
역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역사회공헌 우수상을 줬습니다.
이 상패인데요, 아무것도 안 하고 2주 만에 2관왕을 한 셈입니다.
[앵커]
어제(6일) 방송에서 상받는 국회의원을 여러 명 쫓아가봤는데 국회의원들에게 상 주는 이유는요?
[기자]
'국회의원과 함께 받는 상이다' 그만큼 공신력 있다, 이런 이야기죠, 그러니 기꺼이 돈 내고 받아라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앵커]
결국 국민 속이는 장사에 동원되는 건데, 국회의원들, 모르는 건가요? 알면 이런 상 안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기자]
상당 수 의원들 압니다.
취재진 보고 피하는 의원도 있는데요,
그런데 상이 참 묘합니다.
아무리 엉터리 상이래도 상 준다는 데 마다하는 의원,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이 이런 엉터리 상 받는 의원들 잘 챙겨서 판단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앵커]
저희도 잘 챙겨서 보도해드려야죠.
내일(8일)도 이 문제 이어서 짚어보는거죠?
정치부, 하누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