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5억 원의 사나이 양의지가 NC 이적 2년 차 만에 프로 데뷔 후 첫 주장을 맡게 됐는데요,
포수 마스크를 쓸 땐 여우 같은 운영을, 라커룸에선 곰 같은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차지하며 몸값을 발휘한 양의지.
선수단에도 빠르게 녹아들어 NC 이적 2년 차에 주장까지 맡았습니다.
프로 15년 차에 처음 맡는 중책입니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고 불렸던 양의지는 말그대로 두가지 모습을 모두 보여줄 계획입니다.
[양의지/NC 주장 : "(포수로서는) 여우가 더 좋겠죠. (주장으로선) 곰처럼 해야 될 것 같아요."]
[양의지/NC 주장 : "약간 포근하게 다 받아주고 혼낼 건 혼내고 이건 확실히 해줘야 팀도 잘 돌아가는 것 같고…."]
'무심타법'으로 불릴 만큼 무심한 표정도 소통을 위해 바꿔가고 있습니다.
[양의지/NC 주장 : "'왜 형은 (표정) 그렇게 하고 기분 안 좋아요?' 이런 말을 많이 들어서, 계속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이 웃고 말도 많이 하고, 이런 성격으로 바뀌고 있어서…."]
두산에서 두 차례 맛본 우승 감격을 NC에서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양의지/NC 주장 : "주장이 돼서 제일 좋은 건 우승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창단 첫 우승이고. NC 야구단이 해체되기 전까진 제 이름이 창단 첫 우승의 주장이었다는걸 모든 사람이 다 알 수 있으니까, 그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아요."]
올림픽의 해,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서의 책임감도 큽니다.
[양의지/NC 주장 : "8푼 7리(지난해 프리미어12 타율)만 치지 말자, 그런 생각으로 하고 있고. 장난이고요. (국제대회는) 전 국민들이 다 아는 거고, 제가 어떤 선수란걸 다 알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주장으로 변신한 양의지의 활약, 올 시즌 또 다른 볼거립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