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고발을 당한 류석춘 교수가 어제 비공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학교측도 류 교수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내렸지만, 이번 봄학기 류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이 개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학생들이 파면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업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연세대 류석춘 교수.
경찰이 어제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지 넉달 만입니다.
류 교수는 경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해주실 말씀이 전혀 없으세요?) 취재에 응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 교수는 올 봄 1학기 사회학과 전공과목과 교양과목 강의계획서를 제출해 두 과목이 개설 예정입니다.
특히, 이 전공과목은 교원 자격 취득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어서, 학생들은 교육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학기 두 과목 강의를 끝내면 류 교수는 정년 퇴직할 예정인데, 학생들 사이에선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결/학생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이러한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가해자인 교수가 과연 명예로운 퇴직을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도 많이 모아지고 있다고..."]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해 온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최근 비공개로 류 교수에 대해 징계 결론을 내렸습니다.
류 교수가 징계에 대해 재심을 신청한 가운데 최종 징계 여부는 2차 회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