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이 다음달 9일, 미국 LA에서 열립니다.
영광의 수상자에게는 오스카 트로피가 주어지다 보니, 오스카상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아카데미상은 미국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 즉 제작자와 배우, 감독 등 영화 종사자들의 직접 투표로만 선정됩니다.
여기에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에서 인정받는다는 의미까지 더해 칸 영화제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그 위상이 매우 높은데요.
이번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LA에서 최동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그래서 전 세계 영화인들이 선망하는 꿈의 무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마침내 그 아카데미 시상식에 오릅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 등 모두 6개 부문 최종 후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기생충', 봉준호, 곽신애(제작자)."]
한국 영화 101년 역사,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그것도 6개 부문에섭니다.
설사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셈입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이왕 상황이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하고 있고. 오스카에서도 어떤 좋은 결과가 온다면 나름에 또 한국영화 산업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의미가 있겠죠..."]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거장들과 감독상을 다투게 됐고, 작품상 부문에선 '조커'와 '아이리시맨' 등 8개 작품과 경합을 벌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느냐에 쏠려있습니다.
[톰 오닐/오스카 예측 '골드 더비' 평론가 :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적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로마'가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린 북'이 수상해서 우리가 틀렸다는 것이 증명됐죠. 하지만 이번에 '기생충'은 다릅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다음 달 9일 이곳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층 수상 가능성을 높이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