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사스 확산 속 김치 인기

입력 2003.05.12 (06:00)

⊙앵커: 중국에서는 김치를 먹으면 사스에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산 수입김치뿐 아니라 현지 생산 김치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스 공포 속에 중국인들이 김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까르푸 매장에서는 지난달부터 한국산 포장김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하루에 수백 개씩 팔리고 있습니다.
⊙취타이린(상하이 한식무역 이사): 평소보다 5배 이상 팔려서 물량 공급이 달립니다.
⊙기자: 한국김치가 인기를 끌면서 베이징 교외에 있는 현지 김치제조업체들도 때아닌 호황을 맞았습니다.
이 회사는 김치출하량을 하루 2.2톤으로 2배 이상 늘렸지만 없어서 못 판다며 아우성입니다.
⊙인터뷰: 판매량이 갑자기 늘어서 물량대기 참 힘듭니다.
공장직원을 확장중입니다.
⊙기자: 사스로 베이징시내 음식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김치를 무료로 나눠주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온대성(식당 지배인): 고정 고객 1,500명에게 김치를 무료로 배달하고, 손님에게 무료로 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베이징 텔레비전이 지난달부터 김치를 재료로 한 요리프로그램을 매주 두 차례씩 방영하는 등 김치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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