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뉴욕·유럽 증시 ‘급락’

입력 2020.01.28 (08:19)

수정 2020.01.28 (08:22)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밤새 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5명의 감염 확진자 확인 이후 현재까지 미국 내 추가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부 기관과 주정부 등이 공조를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세계 증시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지수는 4백 포인트 가깝게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1.5% 가량 떨어졌고, 유럽증시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값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CNBC 방송은 월가의 전문가를 인용해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지 아무도 모르게하는 최고의 불확실성"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5번째로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그 이후 추가 감염자가 확인된 건 현재까지 없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100명이 넘는 의심환자 중 30여 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70여 명이 대기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추가 확진 사례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지역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척 슈머/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주도 아래,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으로 건강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 보건당국은 중국 우한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격상하고 특별 검역 대상 공항도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애틀랜타 공항 등 5곳으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우한에서 오는 승객이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검역을 강화한 공항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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