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멸종 ‘대륙사슴’?…야생 꽃사슴 발견

입력 2020.11.10 (23:16)

수정 2020.11.10 (23:34)

[앵커]

국내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꽃사슴'으로 추정되는 사슴이 무인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다만, 농장 등에서 탈출한 외국산 사슴일 수도 있어서, 현장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6월, 강원도 낙동정맥.

머리에 뿔, 몸통에 하얀 반점이 선명한 사슴이 경계하듯 지나갑니다.

뿔이 없고 몸집이 작은,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개체도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은 토종 대륙사슴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합니다.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 "강원도 내륙의 아주 높은 고산지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야생에 자생하는 대륙사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합니다)"]

토종 꽃사슴으로 불리는 대륙사슴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입니다.

1950년대 전후 남획 등으로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비슷한 사슴이 포착된 것입니다.

더욱이 이 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제한적인 만큼, 실제 서식하는 개체 수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외형적 크기나 등 부분 색깔 등을 볼 때 대만이나 일본산 사슴이 농장에서 탈출했을 개연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산양 가족도 확인됐습니다.

국내에 천마리 정도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강선/동북아생태환경연합 회장 : "초식동물이 가장 활동하기 좋고 그러한 먹잇감도 많죠. 그러기 때문에 여러 동물이 여기서 서식하고 있지 않나."]

전문가들은 사슴이 포착된 현장 주변의 배설물을 확보해 유전자를 분석하면, 토종 대륙사슴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 - 주요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