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의원 ‘순자’ 씨, 한복 입고 취임식 참석

입력 2021.01.04 (19:44)

수정 2021.01.04 (19:50)

[앵커]

미국 하원 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의원 순자 씨가 한복을 입고 미국 의회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한복 착용이 한국인 어머니를 명예롭게 하는 일이라는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에서 열린 연방 하원 초선 의원 취임식.

정장 차림의 여성 의원들 사이로 한복을 입고 선서하는 여성이 눈에 띕니다.

한국 이름 순자, 이번에 미 하원에 첫 입성한 한국계 스트릭랜드 의원입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의 전통 한복을 입고 취임식장에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복을 입는 건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며, 자신의 유산을 상징하는 동시에 어머니를 명예롭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복이 미국과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스트릭랜드 의원은 2010년부터 8년간 워싱턴주 타코마의 첫 아시아계 시장으로 일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미 하원의원 : "어머니는 저의 영웅이자 가장 큰 팬입니다. 제 가족사를 보시면 제가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

이번 하원 선거에서 다른 한국계 의원 3명과 함께 연방 하원에 동반 진출하면서 미국 한인사회의 권익을 신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날 2년 임기를 새로 시작한 미 하원은 의장으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을 재선출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과거 세대의 지도자들이 직면했던 것과 같이 어렵고도 힘든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습니다."]

2007년 야당 소속으로 첫 여성 하원의장에 취임한 펠로시 의장은 올해 여든 살로, 네 번째 하원의장을 역임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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