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8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오늘(22일) 하루 작업을 멈추고, 직원 일부가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검사 결과에 따라 대우조선 근로자 2만 3천여 명을 전수조사할 지가 결정됩니다.
오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소 근처 병원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입니다.
이 병원에서만 대우조선 직원 2천4백 명을 포함해 오늘 하루 3천여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거리두기 규정을 지키기 힘들 정도입니다.
[조선아/대우병원 감염관리실장 : "검사는 속도와 질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검사자 보강하고, 장비도 보강을 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발생한 대우조선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직영과 협력업체 직원 67명과 가족 등 15명을 포함해 모두 82명!
대우조선은 오늘 하루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거제시가 지난 18일 사업장 폐쇄를 권고한 지 나흘 만입니다.
대우조선은 어제(21일)까지 최소 인력만 가동했습니다.
사업장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댔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역학조사관의) 전체 조업을 중단하는 것까지는 필요 없다는 권고 사항을 받아들여서 저희가 조업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대우조선에서 확진자가 나와 조업이 중단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거제시와 대우조선은 작업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일하는 근로자 2천 4백여 명의 검사 결과를 보고 직원을 모두 검사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변광용/경남 거제시장 : "(이동이 잦은 직원 조사) 그 결과에 따라서 전 직원 조사를 할지를 다시 한 번 의논하자 이렇게 결론이 난 상황이고."]
대우조선 직영과 협력업체 직원은 모두 2만 3천여 명, 전수조사할 경우 검사비용만 1인당, 8만 원 정도로 모두 18억 4천여만 원이 듭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