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학의 불법 출금'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르면 오늘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검장이 기소되면,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의 서울 중앙지검장이 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어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기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출석한 심의위원 13명 가운데 8명이 찬성했을 정도로 기소 권고가 우세했습니다.
[양창수/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어제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성윤 검사장을 기소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위원님들이 양쪽 설명을 듣고 결정하신 거겠죠."]
심의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 지검장 기소를 주장한 수원지검 수사팀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수사팀은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년 이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들여다보려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관여해 수사를 덮었다는 겁니다.
이 지검장이 재판에 넘겨지면,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의 서울 중앙지검장이 됩니다.
부당한 표적수사라고 반발해 온 이 지검장은 휴가까지 내고 수사심의위에 참석해 자신의 혐의를 반박했지만, 기소 권고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검찰총장 후보 탈락에 이어, 수사심의위마저 수사팀에 힘을 실어주면서, 검찰 내 입지는 더욱 흔들리게 됐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찰총장 임명 후 대규모 검찰 인사를 예고한 만큼, 이 지검장에 대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