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선거 이후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울산의 진보정당들도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4년 전 민주당 돌풍으로 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한 진보정당들은 이번에는 생활정치로 다져진 후보들이 선택받을 수 있을 거라며 제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등 진보 3당이 울산에서 거둔 득표율은 다 합쳐서 3.25%.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한 정당이 받은 득표율의 1/10에도 못 미칩니다.
거대 양당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렸던 울산에서 진보정당 위상은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진보정당들은 사실상 시장은 포기하고 구청장과 시의회, 구군의회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김종훈/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 : "(시장 후보는) 현재로서는 좀 어려운 것으로 판단을 하고 나름대로 동, 북구를 기본적인 전략으로 해서 힘을 집중하는 것으로…."]
구청장은 동구와 북구에서, 지방의원도 진보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지역구만 골라 진보정당 단일후보를 내세우는 전략입니다.
[김진영/정의당 울산 북구청장 후보 : "진보, 개혁, 그리고 노동과 평등, 정의를 염원하는 북구민과 함께 확실한 행정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진보정당들은 대선 이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당이 아니라 후보의 능력을 보고 뽑는 유권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장우/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으로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되긴 했는데 이제 한 4년 겪어 보니까 이제 좀 제대로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되겠다 이런 평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5년 만에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치러지는 6·1 지방선거.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진보정당들이 제도권 정치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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