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 국민의 힘 일부 후보 “메가시티 반대”

입력 2022.03.28 (07:34)

수정 2022.03.28 (08:28)

[앵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치 근거가 되는 규약안 행정예고가 시작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 사이에서 메가시티 출범에 반대하거나 지방선거 이후에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허언욱 국민의힘 예비후보.

부·울·경 메가시티는 울산에 불리하다며 출범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언욱/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지난 23일 : "졸속 출범으로 추후 탈퇴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지방선거 후 새 민심을 투명하게 수렴하여 신중하게 추진할 수 있기를 요청합니다."]

같은 당 이채익 시장 예비후보.

아예 울산 중심으로 양산·밀양·청도·경북·포항을 하나로 묶는 동해 남부 슈퍼시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채익/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지난 21일 : "인구 240만 명에 면적 4,800㎢, 예산 1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광역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습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부 도지사 후보는 의원 정수 문제와 서부 경남 소외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주영/국민의힘 경남지사 예비후보/지난 21일 :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라는 미명 하에 알박기하는 데에 대해 경남도민은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

지난 3년간 추진되어 온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최근에야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이유.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늦었지만 부산의 들러리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적절한 지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상황에서 현 정부 정책에 일단 반대하고 보는 선거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울산과 경남의 시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부울경특별자치연합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거나 운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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