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도, 수온도 ‘최고치’

입력 2022.03.28 (07:36)

수정 2022.03.28 (08:21)

[앵커]

지구 반대편 남극의 얼음이 지난달, 위성 관측이래 가장 많이 녹아내렸습니다.

기후 위기의 신호는 얼음 면적뿐 아니라, 해수면과 수온의 변화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성 관측 이래 지난달 가장 많은 얼음이 녹아내린 남극.

사라지는 얼음의 면적과 속도만큼, 해수면과 해수온도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 변화와 밀접한 동아시아 해역의 지난달 해수면입니다.

동해와 황해, 동중국해의 해수면이 평년보다 각각 10.3㎝, 14.9㎝, 11.5㎝ 올랐는데, 이 상승 폭, 30년이래 최고치입니다.

수온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지구의 평균 해면수온이 평년보다 0.2℃ 올랐는데 한국 해역은 1.2℃나 상승했습니다.

기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바다의 상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현우/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장 : "인간이 어떻게 활동을 잘해서 현재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 중립을 이뤄가느냐에 대한 우리가 선택하는 길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센티미터 정도는 충분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가속화 하는 기후위기 속에 부산과 인천 등 국내 해안가 도시의 운명도 안전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침수 사건, 이런 걸 봐도 그게 태풍과 만조와 해수면 상승이 겹쳐서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전조 같은 현상이었거든요."]

미국항공우주국 나사는 앞으로 30년간 오를 해수면의 높이가 지난 100년 동안의 상승치에 육박할 것이라며, 잦아지고, 강해지는 해안가 범람을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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