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선 승리’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갈등 본격화

입력 2022.03.30 (19:03)

수정 2022.05.02 (20:43)

[앵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충북 10개 시·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며 승리했는데요.

지방선거에서도 이런 흐름을 기대하기 때문일까요.

충청북도지사 후보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괴산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고, 경기도 안산에서 4선을 한 국민의힘 김영환 전 국회의원.

지난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영환/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지난 22일 : "저의 이런 삶의 경험과 지식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도에서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 전 의원이 충청북도지사 선거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충북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덕흠, 이종배, 엄태영 국회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충청북도지사 출마를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나서는 국회의원에게 5% 감점을 주는 등 사실상 현역의 출마를 막자, 중진 출신인 김 전 의원을 내세우려 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역 의원들의 갑작스러운 '김영환 추대 움직임'에 당 안팎에선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했던 '생애 첫 유권자 충북모임'은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믿기 힘든 밀실 정치"라고 지적했고, 충청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경국 예비후보도 '수준 낮은 행태', '해당 행위'라며 날이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경국/국민의힘 도지사 예비후보 : "충북이 정치 철새들의 영달을 위한 종착지로 전락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3선을 지낸 제천 출신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도 충청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황.

타지에서 활동하는 충북 연고 유명 정치인들의 잇따른 등판에, 당 안팎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 - 주요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