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 승진·살림집 준공…태양절 맞아 내부 결속

입력 2022.04.14 (19:13)

수정 2022.04.14 (19:25)

[앵커]

북한이 대대적인 군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 주택 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는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치적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로 보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을 통해 대규모 군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군의 장성급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모두 95명에 이릅니다.

국방상이었던 김정관은 지난해 중순 좌천되면서 계급이 두 계단 내려갔다 이번에 대장으로 한 계급 올랐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2년 전 대장으로 승진했다가 강등된 뒤 이번에 다시 대장이 됐습니다.

군 지휘부에 대해 잦은 문책성 인사로 기강을 잡아왔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엔 대대적인 승진 인사로 군심을 다독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태양절을 앞두고 평양에 새로 조성된 대규모 주택지구 준공식을 잇달아 열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양 보통강변 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이 어제 열렸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테이프를 잘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에도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신문은 1년이란 짧은 기간에 대건축군을 평양의 동쪽 관문에 떠올려 발전상을 온 세상에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기념일인 김일성 생일,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김 위원장 치적을 연이어 부각하며 내부 결속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북한이 ICBM 시험 발사와 풍계리 핵 실험장 복구 등으로 긴장 수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오늘 첫 출근길에서 북한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북한의 비핵화 자세가 남북관계 정상화와 같은 길이라며 북한이 핵무기가 있고 핵 개발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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