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천천히 가 다오’ 천리포수목원 목련의 향연

입력 2022.04.14 (19:42)

수정 2022.04.14 (22:17)

[앵커]

요즘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목련들이 형형색색의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희귀종의 목련들이 많은 데다 서해안이라 상대적으로 늦게 펴서 여유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목련의 향연 속으로 홍정표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마치 화산에서 피어난 듯 붉은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다소곳한 자태가 연꽃을 꼭 빼닮은 순백의 꽃송이와 겉은 상큼한 딸기색을 안은 부드러운 크림색을 품고 있어 이름 붙여진 꽃잎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각양각색의 목련꽃들이 반깁니다.

[박기숙/경기도 김포시 : "(봄이) 다 가기 전에 와서 예쁜 꽃도 보고 마음의 휴식도 되고 해서..."]

[조민호/경기도 김포시 : "가족들이랑 와서 너무 좋았고 특히 이 뒤에 있는 꽃이 가장 예뻤어요."]

지난주 백목련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자목련까지 개화하면서 현재는 목련 150그루 이상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870여 분류군의 다양한 목련을 보유하고 있는데, 바다와 인접한 수목원의 기후 특성상 내륙보다는 다소 늦게 꽃이 피고, 개화 기간도 열흘 가량 깁니다.

교육연구용 공간으로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이곳 목련원과 목련산도 개화기를 맞아 탐방객들에게 열렸습니다.

가장 천천히 꽃을 피우는 노란색 계열 목련은 다음 주부터 개화가 시작될 예정으로, 한 달 이상 목련의 향연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최창호/천리포수목원 관계자 : "백목련이나 자목련을 교잡해서 만들어진 목련이 상당히 많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 모양과 색깔, 특징이 다 다릅니다."]

종대벚꽃과 수선화 등 다른 봄꽃들과도 어우러진 태안 천리포수목원 목련 축제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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