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18 정신 헌법 전문에”…윤 대통령 등 광주 총집결

입력 2022.05.17 (19:21)

수정 2022.05.17 (19:32)

[앵커]

내일 열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엔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독려로 보수정당 처음으로 여당 의원들이 단체로 광주로 향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에선 이를 계기로 5·18 정신을 헌법에 담기 위한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5·18 기념 행보에 먼저 나선 건 국민의힘입니다.

보수정당으론 첫 5.18단체 간담회에 이어 기념식에 의원 전원의 광주행을 독려했습니다.

과거 5·18 이슈엔 소극적이었던 데서 크게 나아간 행보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KBS 라디오 : "국회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갈 수 있으면 저희가 앞으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 달라진 모습을 확실히 보일 수 있지 않겠냐…."]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과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대부분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자체가 최고의 통합 행보이고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첫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호남민심과 중도층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광주행을 환영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밝힌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이 할리우드 액션이 돼선 안 된다며 실천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논의를 위한 헌정특위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5·18 정신을 우리 헌법에 담기 위한 특위 구성을 조건 없이 동의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 참석자들은 내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합니다.

과거 보수정부 때 공식 순서에서 생략하거나 합창단이 대신 하던 것과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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