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다수 야당인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해 온 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당분간 국회는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두고 검토해보겠다던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 "(오늘 한동훈 장관 후보자 임명은 절차대로 진행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어제까지 뭐가 안 왔기 때문에, 출근해서 한 번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하루가 지나기 전 한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지, 35일 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장관에 대해 거론된 각종 의혹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중대한 결격 요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협치를 말하자마자 하루 만에 의회주의를 뒤집었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의 새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지 말라며 맞받았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한덕수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합니다. 더 이상 갈 길 바쁜 새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역시 야당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김현숙 후보자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다만,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두 명의 장관 후보자를 추가 임명하면서, 새 정부 내각 중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부처는 복지부와 교육부만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