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80만t 내외로 추정하면서 올해도 북한 식량 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연평균 80만t 내외로 추정을 하고 있다”며 “올해 북한은 국경 봉쇄가 지속되고 있고, 외부 도입량이 감소하는 데다 기상상황과 같은 변수도 있어 올해도 식량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인도산 쌀 수입을 추진 중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해 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늘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선박수배 안내문’을 근거로 북한이 인도에서 20만 포대에 달하는 쌀 수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안내문 공고를 낸 화주는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남항에서 북한 남포로 쌀 1만t 운송을 추진 중인데, 1만t의 쌀을 50㎏씩 나누면 선박을 통해 운송될 쌀 포대의 수는 약 20만 개에 이른다고 VOA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북한 인권 문제가 포함되는지와 관련해 “담대한 구상이 이행될 경우 북한 인권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지난 26일 권영세 장관과 대북인권단체 대표 면담 이후 언론인터뷰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권 장관이 담대한 구상 안에 모두 포함돼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담대한 구상의 이행은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통해서 북한 주민의 삶의 질 등 북한인권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이라며 “초기협상 과정에서 상정한 민생개선사업은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체제 안전에 대한 우려를 거두게 된다면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 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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