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S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성공하기 몇 년 전부터, 한국을 주목하라고 가르친 미국의 교수가 있습니다.
한류와 BTS를 모르고는 시장 경제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란 강의 내용이 알려지며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요.
한류 연구자 샘 리처드 교수를 강푸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2019년 11월 : "한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년 전부터 한류의 중요성을 설파해온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샘 리처드 교수.
BTS를 모른다면 앞으로 세계에서 경쟁할 수 없을 거라던 수업 내용은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한류학술대회에 참석한 리처드 교수는 폭력성과 선정성의 수위가 낮은 점을 한국 콘텐츠의 인기 비결로 꼽았습니다.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오징어 게임' 속 폭력은 기괴합니다.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죠. 처음 몇 화에 유혈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걸로 끝이에요. 할리우드가 만들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세요."]
요즘 같은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싶다면, 주류가 아닌 '주변부의 에너지'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외국인 멤버와 작곡가들을 불러들이며 성장한 K-POP처럼, 다른 문화에도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적인 감성과 본질을 유지하되, 그 바깥에 있는 요소들을 가져오는 것도 무척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BTS의 성공도, '오징어 게임'의 흥행도 내다본 리처드 교수.
다음 유행은 뭐가 될지 물어봤습니다.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전 세계에 BTS만큼이나 유명해질 그룹이 등장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여성 가수들이 될 겁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안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