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추모 발길 이어져

입력 2022.11.02 (21:53)

수정 2022.11.02 (22:01)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엔 오늘(2일)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참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으로 가봅니다.

황현규 기자!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네요.

[기자]

네, 참사 현장 주변은 슬픔과 애도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모여들었습니다.

출구 바로 옆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도 국화꽃이 가득합니다.

낮부터 저희가 만난 추모객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한재진/고양시 덕양구 : "막상 와서 보니까 여기 과자에 젤리에… 어떤 친구들이 갔는지가 너무 와닿으니까, 생각한 거보다 눈물을 많이 흘린 것 같아요."]

[서종성/서울 종로구 :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더라고. 우리 늙은이들이 발판을 잃은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고 정말 허전하고…."]

시민들은 추모 현장에 "당신들 잘못이 아니다" "늦게와서 미안하다"는 등의 메모를 남겨뒀습니다.

일부 청년단체는 저녁 6시 반쯤부터 묵념을 하며 추모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시민들도 계시다고요?

[기자]

네, 이 추모 공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곳입니다.

추모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봉사에 나선 시민들도 있는데요.

한 시민은 국화꽃 1,300 송이를 직접 구매해, 추모하러 온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이곳을 찾은 분들이 안전하게 추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참사 닷새째인 오늘까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1일)까지 68명이 발인을 마친 데 이어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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