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이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늘 김대중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
하고 나섰습니다. 여권이 이에 대해 헌정 파괴 행위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안형환 기자
가 보도합니다.
⊙ 안형환 기자 :
어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광주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하야 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오
늘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 대통령을 비난하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
니다.
⊙ 박종웅 / 한나라당 의원 :
부정 선거를 획책하려 하고 있고 또 국민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제는 하야를 해야 된다
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안형환 기자 :
또 김 전 대통령이 하야를 주장할 때는 나름대로 생각과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박종웅
의원은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이회창 총재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하야 발언이 전
해지자 헌정 파괴 행위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정동영 / 민주당 대변인 :
나라를 망친 자들이 나라를 살린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헌정 파괴
행위이자 국가 위기 선동 행위입니다.
⊙ 안형환 기자 :
민주당은 연이은 하야 발언으로 볼 때 이 총재와 김 전 대통령이 동맹을 맺고 대통령 흔
들기에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자민련은 이번 하야 공방은 대통령제의 폐해와 한
계를 보여 준 만큼 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국당은 김 전 대통령의
하야 발언은 민주당이 어제 김 전 대통령에게 국내에 살 자격이 없다고 한 데 대한 정당
방위라며 분노했습니다.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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