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테이블 ‘흔들’

입력 2005.03.15 (21:59)

수정 2018.08.29 (15:00)

⊙앵커: 6자회담 재개 추진 과정에서 당사국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회담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은 물론 한미일 공조에도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어서 6자회담의 틀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관수 기자입니다.
⊙기자: 6자회담은 내용적으로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미국의 위임을 받은 중국의 주최측 역할이 그 하나고 6자 속에서의 북미회담이 두번째며 한미일 공조가 세번째 축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 회의론이 나오고 있고 이 와중에 중국이 반국가 분열금지법 제정을 강행해 상황이 악화되고 강화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중국 총리): 반국가분열법은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열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맥클렐런(미 백악관 대변인): 반국가분열법 제정은 불행한 것이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우리 판단입니다.
⊙기자: 또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에 이어 한미 관계까지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적이 누군지 분명히 밝히라는 내정간섭적 비난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분법적 사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면 반박한 것은 최근 갈등의 상징적인 예입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교착국면으로 가고 있는 6자회담의 틀, 그 다음에 북핵 문제의 위기상황, 남북 관계의 중단 상태, 이것들을 남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풀기 위해서 아마 미국과 다른 의견을 내고서라도 대북지원을 하겠다, 아마 이런 입장을 표명한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한미간의 핵심 쟁점은 북한이 요청한 비료 50만톤입니다.
우리 정부의 조건부 지원 입장을 미국은 반대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입니다.
이에 따라 19일 방한하는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라이스 장관은 이미 현상황에서의 개성공단 진척 등에 부정적 의견을 낸 상태입니다.
현재 정부 내에서는 이대로는 끌려갈 수 없다며 남북관계를 통한 국면 돌파론이 제기되는 등 6자회담에 대한 믿음이 회의론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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