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백억 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이른바 '건축왕'이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이 '건축왕'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벌써 두 명째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건축왕'으로 알려진 60대 A씨가 일부 소유했던 11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
세입자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14일)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20대 남성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보증금 9천만 원에 전세를 들었지만 경매로 넘어가면서 낙찰이 돼도 3,400만 원만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까지는 전세사기 피해자모임에도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거의 후반에서 올 초까지 같이 하시다가 생업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하게 나가시게 됐는데 많은 활동을 하셨어요."]
앞서 지난 2월에도 '건축왕' A씨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책위는 억울한 죽음을 막으려면 경매 절차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안상미/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장 : "계속 경매가 진행되면서 쫓겨나는 세대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바라보는 다른 피해자들도 피가 마르고 있거든요. 일단 경매를 중지시켜주시고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이야기 좀 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또 우선매수권 부여 등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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