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에게 귀국 날짜를 앞당겨달라 요청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부패 정당'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먼저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요일 밤 당 지도부를 긴급 소집해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응책을 4시간 넘게 논의한 민주당.
결론은 이재명 대표의 공식 사과였습니다.
검찰의 수사 시점이나 의도에 대한 비판 없이, 사과 메시지만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다만, 주말 사이 논의했던 자체 진상조사 기구는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수사기관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송영길 전 대표에게는 조기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프랑스에 체류중인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고, 조만간 귀국 시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과하다고 생각될 만큼 조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다 같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패 정당'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법사위에 긴급 현안질의를 하자고 민주당에 요청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의로운 미사여구로 국민의 표심을 사려 했던 민주당이 알고 보니 돈 봉투를 살포하며 금권 선거를 자행했다니 그 국민적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 역시 이재명 대표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낡은 정치문화를 도려내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