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키맨’ 강래구 구속 기소…현역 의원 특정 수사 속도

입력 2023.05.26 (17:06)

수정 2023.05.26 (17:35)

[앵커]

이른바 '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달 강제수사에 돌입한 뒤 첫 기소 입니다.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 한 이후 첫 기소입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오간 돈 봉투 9,400만원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은 사업가 김 모 씨에게 5,000만 원을 받는 등 모두 6,000만 원을 조성해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을 봉투 20개로 나눠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50만 원 씩이 담긴 돈 봉투 28개를 만들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협회장이 이를 위해 이성만 의원으로부터 1,000만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 전 협회장은 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돈 봉투 40개를 제공하도록 지시,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돈 봉투' 의혹과 별개로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추가 자금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실제 돈을 받은 현직 의원 등 수수자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무부는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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