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단 엔진 고장으로 서해 추락…빠른 기간 내 2차 발사”

입력 2023.05.31 (19:03)

수정 2023.05.31 (19:09)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빠른 기간 내 결함을 분석해서 2차 발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9시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습니다.

매체는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오늘 오전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성은 만리경 1호, 로켓은 천리마-1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 중 1단 분리 뒤 2단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잃고 서해에 추락했다고 매체는 밝혔습니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엔진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에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성 발사에 나타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 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한 뒤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지구 관측 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 발사에 실패했을 때,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발사 직후 발표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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