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24주년·남북공동선언 23주년…윤 “힘에 의한 진짜 평화”

입력 2023.06.15 (21:20)

수정 2023.06.15 (22:03)

[앵커]

딱 23년 전 남북 정상은 처음 얼굴을 맞대고, 평화통일로 나아가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해 전 같은 날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군과 교전한 제1차 연평해전이 발생했죠.

윤석열 대통령은 “압도적 힘만이 진짜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연평해전만 언급하면서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한 한미 연합 화력 훈련을 주관했습니다.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 포병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북한군 도발을 인지한 우리 KF-16 전투기가 항공탄으로 표적을 정확하게 맞춥니다.

우리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가 반격에 나서고 드론 정찰에 이어, 한미 연합 부대가 최신형 상륙돌격장갑차 등으로 상대 측 전차를 타격합니다.

북한 도발을 가정한 한미연합 합동 화력 훈련이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실시됐습니다.

대통령이 주관한 건 8년 만, 한미 첨단 전력들이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입니다."]

윤 대통령은 SNS에서, 6월 15일은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이라고 했습니다.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 줄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거라고 했습니다.

가짜 평화가 무엇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대화에 무게를 둔 지난 정부 대북 정책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 대화의 이정표였던, 같은 6월 15일 이뤄진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평화와 훈련이 배치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늘 대화와 평화를 통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언급했다고 했습니다.

통일부는 "역대 정부의 남북관계 발전 노력을 계승하고, 기존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