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상혁이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2미터 33을 넘어 올해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평소 흥이 넘치는 우상혁이지만 잠시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집중하는 전략으로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상혁은 2m 20을 가볍게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2m 25를 2차 시기에 넘은 뒤엔 포효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2m 30에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우상혁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은 뒤 고개를 끄덕이는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다음 도전은 올해 세계 최고 기록 타이인 2m 33.
우상혁은 이례적으로 관중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잠시 분위기를 가라앉힌 우상혁은 모두가 숨죽여 집중한 가운데 첫 번째 도전 만에 넘었습니다.
랭킹포인트뿐 아니라 기록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선 순간,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보다 1cm 높은 2m 37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우상혁/용인시청 : "월드 리더를 오랜만에 쟁취했는데요. 기분이 너무 좋고요. 즐기는 모습, 신나는 모습이 너무 과한 것 같아서 그것을 절제해보고 뛰었습니다."]
우상혁은 도움닫기에서 지면을 박차고 뛰어오를 때 최대한의 힘을 싣는 실험에도 성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우상혁은 스웨덴으로 출국해 다음 달 3일 스톡홀름 대회에서 이번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신승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