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전략지역’ 정치인 천하람·임미애 “총선 출마요? 그보다 선거제 개편 먼저!”

입력 2023.07.03 (16:07)

수정 2023.07.03 (18:05)

요약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 이정현, 내년 총선 순천 출마?
천 "순천 갑‧을로 쪼개질 가능성…같이 출마 시 시너지 효과 예상"

# 민주 영남권 위원장, 권역별 비례대표제·석패율제 촉구?
임 "국회 전원위원회에 공론조사까지 거치고도 무반응…지역주의 극복 위해 시급"

# 최경환-우병우 TK 출마설?
임 "최-우 지역선 거의 기정사실화 분위기"
천 "국힘은 '탄핵의 강' 건너…공천 받더라도 과거 망령 되살아나지 않을 것"

# 최경환-이준석계 회동 의미?
임 "심상찮은 만남으로 평가"…천 "사진 한 장에 너무 과민반응"

# 후쿠시마 오염수 여야 여론전
임 "아무리 반대한들 정부 일본 방류 허용할 듯…정치권 논쟁 아닌 외교적으로 문제 풀었으면"
천 "국힘 의원들 수조물 먹는 장면으로 진지한 논쟁 우스워지게 된 것 같아 안타까워"

■ 방송시간 : 7월 3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임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https://youtube.com/live/UlKpFZvo7PE

◎이재석: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보고 오셨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 두 분을 월요일에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번 만났을 때 두 분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사사건건에서만큼이라도 이제 험지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해당 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패권을 더 고착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정당한 문제의식을 두 분이 표출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반성을 하면서 전략 지역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죠. 국민의힘 전략 지역인 호남에서 활동 중인 천하람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전략 지역인 경북에서 활동 중인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두 분 오늘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미애: 안녕하십니까?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이재석: 좋죠?

▼천하람: 너무 좋습니다.

▼임미애: 금방금방 받아들이시네요.

◎이재석: 그럼요. 왜냐하면, 정확한 지적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천하람: 정말 꼭 저희 당이 전략 지역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다른 언론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그렇게 좀 통일되게 했으면 좋겠는데, 험지라는 표현을 여전히 많이 쓰이는 것 같고요.

▼임미애: 당에서도 써요.

◎이재석: 아, 그렇군요.

▼천하람: 그렇죠.

▼임미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천하람: 저희도 또 열심히 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석: 본격적인 논평 듣기 전에 잠깐 좀 궁금한 거 두 분께 각각 여쭤본다면, 먼저 천하람 위원장께는, 지금 뭐 SNS나 이런 거나 각종 기사를 보면 순천 지역에서 열심히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니시고.

▼천하람: 그럼요.

◎이재석: 그런데 선거가 꽤 남아서 사실은 지금이 뭐 본격적인 선거 운동 기간은 아니고.

▼천하람: 그렇죠.

◎이재석: 그런데 사실 선거법이 또 잘 지켜져야 되잖아요.

▼천하람: 당연하죠.

◎이재석: 애매하실 것 같아요. 이게 좀 조심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천하람: 맞습니다.

◎이재석: 항상 사람들 만나실 때. 좀 이러세요?

▼천하람: 그러니까 이제 너무 선거운동처럼 하면 안 돼요.

◎이재석: 그러니까요.

▼천하람: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 그러니까 저는 요즘은 뭐랄까요? 그냥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좀 이렇게 하나가 되는 그냥 그런 시기? 왜냐하면, 제가 저희 가족이랑 다 같이 이사 내려와가지고 순천 산 지는 되게 오래됐는데, 맨날천날 KTX 타고 서울에 방송 다니다 보니까 정작 지역사회랑 이렇게 친하게 지낼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할까요? 그래서 요새는 뭐랄까, 좀 편안하게 KTX 덜 타면서 좀 친하게 지내는 그런 시기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얼마 전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제 언급을 했는데, 총선 출마할 것 같은 분위기를 내비치셨어요.

▼천하람: 네, 맞아요.

◎이재석: 그래서 이정현 전 대표의 지역구가 이제 순천 아니었습니까?

▼천하람: 그렇죠.

◎이재석: 거기에서 두 번인가 당선이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도 순천에 출마를 한다면 충돌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또 고향은 이제 곡성으로 제가 알고 있어서, 이정현 전 대표가.

▼천하람: 맞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지역구가 다르죠. 만약에 곡성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이제 분리가 되는 거고.

▼천하람: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저희가, 우리가 전략 지역으로 부르는 호남에서 국민의힘의 인사들끼리 경선을 한다 그러면 정말 참 멋진 일일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는 후보들 겹치면 경선하잖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좀 일반적으로 좋은 그냥 평범한 지역으로 가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재석: 멋지고 보통 일이긴 하지만 또 비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천하람: 한마디로 얘기하면 사실 사치입니다.

◎이재석: 예, 사치.

▼천하람: 그러니까 저희가 만약에 이제 호남의 모든 지역구에 양질의 후보들이 꽉꽉 차 있으면 그걸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저희 상황에서는 사치이기 때문에 뭐 이정현 의원께서도 공개적으로 말씀하고 계시고, 적절하게 저희가 좀 이렇게 나눠가지고 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 좋은 거는, 원래대로라고 하면 순천이 갑, 을로 쪼개져야 됩니다.

◎이재석: 인구가 많아서.

▼천하람: 네, 저희가 지금 전라도에서 광주, 전주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데가 순천이거든요? 원래는 여수가 더 많았었는데 여수보다 저희 순천이 인구가 많아져가지고 원래는 순천 갑, 을로 정상적으로 분구가 돼야 되는데, 지난번에는 이제 신천의 신도시 하나를 떼가지고 광양에 붙이는 식으로, 좀 이상한 게리맨더링을 했어요. 그래서 그 지역 주민들은 아니, 시장은 순천시장 뽑는데 왜 국회의원은 광양 국회의원 뽑아야 되냐? 불만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원칙대로 하면 이번에는 순천 갑, 을로 쪼개야 되고 그러면 저와 이정현 전 대표 모두 출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도록 저는 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이정현 전 대표와는 이와 관련해서 좀 소통하신 적은 없습니까?

▼천하람: 했죠, 저희는. 하고 있고 실제로...

◎이재석: 하고 있습니까? 그러면 뭐라고 하던가요? 내가 양보하겠다, 이런 말은 명료하게 안 합니까?

▼천하람: 명료하게 하십니다.

◎이재석: 천하람 위원장께 양보하겠다, 순천은?

▼천하람: 양보하겠다라고 하시고 저도 이제... 아니, 뭐 양보 안 하셔도 되니까 저희 경선하죠, 이러면 좋은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약간 사치이기 때문에...

◎이재석: 사치라서.

▼천하람: 저희가 좀 적절하게 또 이렇게 소통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럼 선거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정현 전 의원의 지역구 선택은 좀 달라질 수 있겠네요.

▼천하람: 아마 그럴 거고 순천 갑, 을로 쪼개져서 같이 출마하게 되면 시너지가 나오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꼭 그렇게 하자고 지금 갈 것으로...

◎이재석: 오히려 그 모양새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천하람: 맞습니다. 신구 조화가 되니까요.

◎이재석: 그렇군요. 임미애 위원장께서는 그러면 이번 총선에 어떻게 구체적인 계획은...

▼임미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요.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얘기하고 있어요.

◎이재석: 너무 당에만 일임하는 건 아닙니까?

▼임미애: 상황을 봐야 돼서. 저희가 13개 지역구가 있는데요. 각각 지금 지역구에서 다들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내년 총선 임박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제 거취도 아마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이재석: 개인적인 희망사항 같은 건 혹시...

▼임미애: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은 있으나 제가 지금 얘기하기는 좀 어려워서...

◎이재석: 거기에도 예를 들면 활동 중인 정치인이 있고 하니까.

▼임미애: 그럼요.

◎이재석: 아무튼 총선에는 출마하실 의향은 있으신 거고요.

▼임미애: 예, 있습니다.

◎이재석: 임미애 위원장께서는 참고로 도의원을 하셨고, 경북도의원도 하셨고 또 경북도지사 출마도 하셔서 20% 넘는 득표를 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그런데 얼마 전에 민주당 영남권 5개 위원장들과, 얼마 전이 아니죠? 한 3~4일 전이군요.

▼임미애: 예, 6월 30일입니다.

◎이재석: 예, 30일에. 선거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셨고 그때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하자고 촉구를 하셨는데, 한번 왜 이런 기자회견을 했는지를 설명해 주신다면?

▼임미애: 선거제도 개선 얘기가 꽤 오래전부터 나왔거든요? 작년 말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국회에서 이걸 받아서 전원위원회도 열었고 그다음에 그 논의를 바탕으로 해서 국민공론화 기구를 구성해서 숙의 민주주의 형태로 의견들을 모았거든요. 그런데 결과는 발표를 했는데 이후에 국회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이재석: 지지부진합니다.

▼임미애: 그렇죠. 그래서 이 문제를 이제 뭔가 활로를 좀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 기자회견을 하게 된 거고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는, 석패율제의 경우는 이제 권역 내에서...

◎이재석: 저걸 먼저 좀 설명해 주시면서 얘기해 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

▼임미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전국 5개 내지 6개 권역으로 나눠서 권역별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이재석: 각각 따로 배당을 하는 거죠.

▼임미애: 그런데 이왕이면 저기에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기본 정신을 저기에 집어넣어서 수도권에, 인구로 하면 수도권에 많이 가게 돼 있는데 그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 조금 많은 인원수, 비례대표 의석수들을 할당을 해서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고 비례대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권역별 비례대표제고요. 그다음에 석패율제는 지금 소선거구제 문제 때문에 저희가 제기하는 겁니다. 지금 상태로 51%만 얻어도 당선이 되고 49%의 지지를 얻어도 낙선이 되는 지금과 같이 이제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사표가 너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표만 나오는 게 문제가 아니고 이제는 영남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후보가 찾기가 어렵습니다. 인재를 모으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아쉽게 떨어진 사람들한테도 의정 활동의 기회를 보장해 주자. 그리고 그게 국민의 뜻을, 조금 더 많은 지지의 뜻을 의석으로 이렇게 의회로 보낸 방식이니까 이것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도 한 방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지역구에서 떨어지더라도 비례대표로 구제해줄 수 있는 게 석패율제인데. 천하람 위원장은 이 두 가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동의를 하십니까?

▼천하람: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하죠. 그런데 이게 이제 제가 봤을 때도 이게 부작용들도 있는 제도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제도든...

◎이재석: 완벽하진 않다.

▼천하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한 1,000만 정도 되는 유권자들이 총선에서는 실질적으로 별로 투표권이 없어요. 그러니까 투표가 있지만 다 사실은 사표인 거죠. 그러니까 TK, 영남 중에서도 TK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독점이고 호남도 보면 민주당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약간 하나 마나 한 느낌이 있거든요. 물론 그걸 깨려고 저희가 노력하고 있는 거지만. 그러면 결국 이 구도를 깨려면 좋은 인재들이 계속 여기에 부딪혀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부딪치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는 있어야 되거든요? 그게 이제 최소한의 장치들이, 그러면 그 권역 내에서 떨어졌지만 되게 국민의힘 후보 치고 많이 얻었다, 해가지고 비례 의석이라도 좀 주자, 이런 게 저희는 이 지역 구도를 깨는 데 있어가지고 최소한의 투자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이재석: 알겠습니다.

▼임미애: 저희 입장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가 광주 전남 지역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내년 선거에서 굉장히 잘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영남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눈치 보이는 일이 되어서도 안 되고요. 호남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뭔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처럼 지역에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것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이정현 전 대표가 출마를 호남에서 했을 때 정말 당당하게 싸워주기를 바라고, 내년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깨는 정당이 저는 사실상 승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천하람: 이왕이면 그 지역주의를 깨는 주자로 저를 좀 언급해 주시지... 왜 또 이정현 대표님만 해요?

▼임미애: 더불어, 더불어 천하람 위원장님도 잘 싸워주시길.

▼천하람: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엎드려 절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석: 아무튼 천하람, 임미애, 임미애, 천하람, 두 위원장의 향후 총선 행보에 대해서는 저희도 한번 관심 있게, 주의 깊게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이재석: 다음 얘기로 좀 넘어가면, 이왕 경북 얘기를 한 김에 TK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요. 최근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혹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TK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고.

▼임미애: 그렇죠. 상당히 높죠. 여론조사를 했는데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을 때도 현역 의원보다 더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왔어요.

◎이재석: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느끼는 어떤 민심, 체감하는 어떤 민심은 실제 그 두 분이 다 이제 친박으로 분류가 되는데, 그 친박의 어떤 회귀, 복원에 대해서 어떤 민심들이 좀 표출되고 있는지를 느끼십니까?

▼임미애: 실제로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나온 것보다 더 많은 지지가 있구나라는 거를 느껴요.

◎이재석: 그렇습니까?

▼임미애: 제가 경산에 계신 분들 그다음에 영주 지역에 계신 분들한테도 물어보면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이재석: 경산에 최경환, 영주에 우병우 나온다.

▼임미애: 네네. 그리고 우병우 전 수석의 경우는 영주와 봉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지금 박형수 의원은, 현역 의원은 울진과 영덕을 기반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울진과 영덕에서는 박형수 의원이 조금 지지가 높아요. 그렇긴 하지만 인구수로 보면 서로 이렇게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인구가 많이 영주, 봉화 쪽에 집중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인구로 봐도... 그리고 이렇게 얘기하세요. 10명 중에 자기네들이 느끼기에는 한 7명 정도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분이 지역에 다니면서 출마를 하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고 문중을 찾아가서 인사를 한 적도 없고 그냥 중앙일보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친박연대의 결집이냐, 옛날처럼. 2016년도... 12년도인가요? 그때처럼. 그런데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려운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라는 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크지 않다. 여전히 안쓰러움은 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 어떤 상징성을 갖기에는 좀 부족하다. 그 대신 저희가 느끼는 거는, 저희 영남의 보수 지지층들은 약간의 자부심이 좀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만큼 이끌어왔고 우리 사회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이 보수가 기여한 공로가 굉장히 크다. 그다음에 안보에 있어서도 보수의 역할이 크다. 이런 자부심이 있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의 이렇게 지난 1년을 보면서 너무나 좌충우돌하고 즉흥적이고 또 극우 보수 유튜버의 기반한 정치를 하는 걸 보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보수 지지층들이 좀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약간의 동질감을 못 느끼는 것, 그것의 표현이 아닐까 저희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일견 듣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감퇴했음에도 최경환, 우병우 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현지에서 각광을 받고 주목을 받는다는 게 일견 모순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임미애: 최경환, 우병우가 등장을 해서 출마한다고 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이재석: 그런데 그 개개인의 어떤 경쟁력이나...

▼임미애: 그렇죠.

◎이재석: 어떤 고향에서 평판이나 이런 것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임미애: 최경환 전 총리의 경우는 지역의 기반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작년에 지방선거 앞두고 경산시장을 하겠다고 몰려든 후보가 무려 10명이 넘었는데, 이게 지금 윤두현 의원이 경선을 안 붙였어요. 그러면서 떨어져 나간, 단수로 그냥 공천을 하면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의 불만도 굉장히 크고, 이분들이 지역에서 최경환 전 총리와 함께 밭을 갈고, 갈아주고 있는 거죠.

◎이재석: 최경환 전 총리의 어떤 측근들이다, 그분들이.

▼임미애: 그렇죠.

◎이재석: 그렇군요. 그런데 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얼마 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 그리고 이기인 경기도의원, 굳이 분류를 하자면 언론에서 이준석계라고 불리는 그런 분들과 이제 식사 자리를 함께한 게 언론에서 보도가 됐는데요.

▼천하람: 그렇죠.

◎이재석: 천하람 위원장은 이렇게 바빠서 참석을 못 하셨나요? 아니면 일부러 참석을 안 하셨나요?

▼천하람: 이제 둘 다인데요. 제가 저기 가면 또 괜히 무슨 천하람이 또 뭐 TK 공천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뭐 TK 출마설 같은 얘기 또 나올 수 있거든요.

◎이재석: 그렇게까지 오해할 것 같진 않은데요?

▼천하람: 저도 그렇게 안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제 사람이라는 거는 늘 오해받을 일을 안 하는 게 좋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가진 않았고요.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저 사진 한 장 때문에 너무 좀 과민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재석: 과대해석이 나오고 있다.

▼천하람: 저는 특히 이제 보면 뭐 과거 친이계, 지금 보면 윤석열 정부의 주축이 어찌 보면 과거 MB, 우리 친이계가 가깝다는 평가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재석: 그렇죠.

▼천하람: 그쪽에서 보기에 불편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이건 그냥 당내의 원로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제 그냥 같이 정치하는 정치인들하고 밥 한 끼 먹는 건데, 그렇게까지 과민 반응하니까 오히려 지금 최경환, 우병우, 이런 과거 친박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 뭐랄까요? 컴백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도전이라고 할까요? 이런 거를 오히려 띄워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재석: 더 주목도를 높인다.

▼천하람: 그렇죠. 저는 반응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그런데 장예찬 최고위원이나 윤상현 의원, 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런 친박계로 불리는 사람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천하람 위원장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천하람: 지금 이런 분... 저는 이렇게 봅니다.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넜어요. 지금 이제 어떤 식으로 보냐면, 민주당의 조국 전 장관 출마와 국민의힘 입장에서 우병우 전 수석 출마를 비슷한 선상에서 비교하는 어떤 분석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건 틀린 분석이라고 생각하는 게,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넜고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주도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뭐 개별적으로 조금 출마하고 이분들 중의 한두 사람이 설령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다고 해가지고 저는 과거의 망령들이 다 되살아나고 탄핵의 강으로 다시 빠지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최경환이나 우병우나 이런 분들은 전국적인 팬덤이 있거나 이런 사람들이 아니에요.

◎이재석: 예, 그 지역...

▼천하람: 그냥 지역... 그렇죠. 그냥 지역에서 뭐 나름의 인지도나 존재감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반면에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전국적인 어떤 팬덤도 있고 민주당에서 아직까지 어떤 의미에서든 존재감이 있는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조국 전 장관 공천은 민주당 입장에서 굉장히 골치 아픈 이슈가 되겠지만 저는 최경환, 우병우? 그 정도의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재석: 그래서 만약에 출마한다 해도 굳이 그거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긍정적이다, 이렇게 언급할...

▼천하람: 네, 저는 그냥 이분들도 그냥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쟁한다고 하는 걸 굳이 막을 필요가 있나. 그게 오히려 일을 더 키우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미애: 그런데 저희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는데요. 최경환 전 총리가 이준석계를 만난 것은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경환과 우병우가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긴 하지만 그들도 그들의 한계를 알고 있는 거거든요. 거기에 신진 보수 세력들이 붙는다면, 그게 이준석이라는 대표적인 인물을 통한 보수 세력이 붙는다면 저는 그 파장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천하람: 클 수도 있다.

▼임미애: 클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이런 관점에 대해서는.

▼천하람: 지켜보시죠.

◎이재석: 약간 짓궂게 여담을 하자면, 천하람 위원장께서 방송을 정말 많이 하셨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신중 모드가 뭔가 장착된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천하람: 실제로 저는 약간 그렇게 노력하려고 하는 거예요.

◎이재석: 약간 짓궂게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데.

▼천하람: 정확한 말씀이십니다.

◎이재석: 그런데 그게 옳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책임 있는 지금 원내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거니까.

▼천하람: 맞는 말씀이시고...

◎이재석: 뭔가 불편하십니까?

▼천하람: 그런 건 전혀 아닌데요. 그러니까 저는 최경환 부총리가 이야기하는 어떤 뭐랄까요? 우리 당이 가진 모든 자산을 다 써야 된다는 얘기는 지금 저희 국민의힘 주류라고 할까요?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서? 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가 뭐 누구까지는 안을 수 있고 누구는 포용할 수 없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약간 자만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이재석: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어떤 취지인지 알겠습니다. 전남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호남, 광주, 전남 여론조사 나온 게 있는데요, 얼마 전에. 잠깐 보여주십시오. 제작진, 준비하셨죠? 내년도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광주, 전남 조사입니다, 저것은. 얼마 전에 뉴시스하고 무등일보, 광주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아래 작은 글씨에 개요가 표기돼 있는데, 잘 안 보이셔서. 새로운 인물로 가겠다, 이게 거의 한 60%에 근접하고요. 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가겠다는 14.4%인데, 물론 총선을 앞두고 저런 식의 조사를 하면 항상 좀 갈아치우겠다, 이런 답변이 많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60%에 육박하는 저 수치를 보면 천하람 위원장 입장에서는 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도 있겠고요.

▼천하람: 네, 맞습니다. 사실 국민의힘의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지난번 지방선거 정도 분위기만 된다고 하면 굉장히 좋은 인재들의 좋은 시도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그때에 비해서 대통령 지지율이나 당 지지율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지금 뭐 저 어떤 현역 의원에 대한 반감을 국민의힘 후보들이 고스란히 안을 수 있을까는 여전히 도전이 있는 것이고요. 여튼 제가 저거 보면서 저희 전남에서 하는 얘기 다 그겁니다. 우리 국회의원들 뭐 하냐, 그러니까 우리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첫째로는 전국적인 어떤 어젠다를 이끌어가든 아니면 하다못해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이라도 많이 끌어오든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싶은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광주 전남에 저희 국회의원 18명 있는데 이름 아는 거 몇 명이나 되시겠어요?

◎이재석: 저한테 퀴즈를 하진 마시고요.

▼천하람: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광주 전남에 누구 있지? 떠올려보시면 지금 TV를 보는 시청자분들도 민주당 지지자라도 광주 전남 의원들 리스트업하기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

◎이재석: 그런데 그건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 같긴 합니다.

▼천하람: 물론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극단적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호남 현역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해도,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 출마를 해도 그 컷오프 5등인가 뽑는 거에도 못 들어가요. 그럴 정도로 지금 호남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된 어떤 전국적인 어젠다나 민주당 내에서의 존재감도 못 보여주고 있다는 실망감이 있고. 또 한 가지는 경북도 어떻게 보면 비슷할 건데, 별로 경쟁이 안 치열하잖아요, 상대적으로.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역 예산 생기고 이런 거에 있어가지고도 그렇게 그러면 과연 열심히 하느냐에 대해서 지역민들의 불만이 굉장히 팽배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저런 수치들이 나오는 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경북 지역은 좀 민심이 아까 저것과 좀 유사한 형태가 나오고 있습니까? 좀 어떻습니까?

▼임미애: 그렇죠. 저게 저는 광주 전남이 아니라 대구 경북이라고 붙여놔도 다르지 않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천하람 위원장님 얘기 잘해 주셨지만, 쇄신 얘기를 할 때마다 각 당이 민주당에서는 호남을 얘기하고 영남에서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영남, 대구, 특히 대구 경북의 물갈이를 얘기를 해요, 쇄신을 하면서. 그런데 저는 그게 각 당의 그러면 인적 쇄신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보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경북의 경우 13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다 국민의힘인데 그중의 8명이 초선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60%를 물갈이했다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전국적인 이슈를 가지고 뭐 어젠다를 끌고 가는 정치인 찾기 어렵고요. 이게 지역주의에 기반해서 정치인을 선택하는 지금의 정치 풍토로 본다면 아무리 새끼 호랑이를 공천을 해도요.

◎이재석: 물갈이를 해도.

▼임미애: 그렇죠. 새끼 호랑이 공천해도 새끼 고양이로밖에 성장하지 않습니다. 이게 각 지역의 문제점이라는 거죠.

◎이재석: 오늘 그 두 분의, 또 4주 만에 이런저런 말씀들을 해 주시는 게 시청자 여러분들에게도 많은 어떤 시사점을 가져다주리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잠깐 해보려고 하는데요. 지역 현안은 아니고 전국적인 현안이긴 합니다만 두 분의 생각도 좀 듣고 싶어서. 좀 정리를 해보면요, 제가 먼저 정리하고 논평을 듣겠습니다. 그러니까 내일 IAEA 보고서가 이제 일본 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기시다 총리가 이번 달에 방류할지 다음 달에 방류할지, 뭐 7, 8월 중에는 한다는 거니까. 아마도 그 방류 시점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 세 번째는 여당과 야당에서 요 며칠 사이에 벌어졌던 해프닝인데,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좀 보고 오겠습니다.

<녹취> 김영선/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이거 먹어도 된다는 거 아니에요?

<녹취>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물 좀 한 번 드셔보세요.

<녹취>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 이게?

<녹취>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이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2011년에 방류해 가지고 우리 근해까지 온 거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한 거예요, 이게.

◎이재석: 6월 30일에 국민의힘 김영선, 류성걸 의원이 수산시장에서, 저 수조 안에 있는 물을 잠깐 이제 맛을 보고 마시면서 했던 영상이고, 사실 지난 주말 사이에 많이들 인터넷을 통해서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해프닝은 이제 민주당의 김영주 의원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도중에, 그날이 또 공교롭게도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야권에서 단독 처리한 날이었는데, 그날 본회의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기도 하죠. 일본 여행을 가는 어떤 계획을 지인과 주고받은 그런 문자 메시지가 공개가 돼서,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니냐, 겉으로는 그렇게 정부 여당 비판하면서 또 여행 갈 생각을 하느냐, 이렇게 또 공격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 일들이 지금 있었고요. 또 하나, 마지막으로 이거까지 정리하고 제가 두 분께 발언 기회 드리겠는데, 오늘 보니까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라는 게 출범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야의 이런 어떤 엇갈린 시각 속에서, 준비한 거 좀 보여주십시오. 국민의힘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 그리고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전 의원, 민주당에서는 하헌기 전 상근부대변인, 이런 분들이 여야의 어떤 그런 장벽을 뛰어넘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를 위한 초당적인 국민 대책위를 꾸리고 성명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쭉 정리를 해봤습니다. 두 분의 그냥 생각을 좀 듣고 싶은데. 뭐 저 에피소드들에 대한 논평도 좋고요. 아니면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어떤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셔도 좋고요.

▼임미애: 저희가 요새 매일 아침마다 출근 시간에 피케팅을 해요. 그런데 처음에 했을 때보다는, 그리고 서명 운동을 해도 처음보다는 참여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저희 경주의 지역위원장이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이제 조금 바꿔야 될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아무리 떠들어도 정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일본이 방류하는 걸 허용해줄 것 같다. 그러면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것도 이거 하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서명 운동을 한들 이걸 막을 수 있을까? 라는 약간의 패배감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여야 공히 이 문제를 이제는 논쟁하는 식으로 풀지 말고 좀 외교적으로 이거를 좀 풀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경우 이게 도쿄전력이라는 민간 기업에서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거는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재앙이거든요. 그렇다면 이 재앙을 민간 기업 니네가 처리해라라는 방식이 아니라 이 고통으로, 이 재앙으로 인해서 고통 받고 있는 일본 국민들, 그 고통을 우리가 함께 나누겠다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이 문제를 좀 대해 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도 이렇게 84%가량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으니 일단 방류하는 거는 보류해 두고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우리 좀 얘기해보자.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돈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태평양 도서 국가들이 돈을 모으든 뭘 하든 간에 이 문제,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법으로 찾아보자라는 식으로 정부가 좀 입장을 정하고 일본하고 대화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천하람 위원장은 이렇게 보셨습니까?

▼천하람: 정치인들이 중요한 쟁점을 희화화시키면 안 됩니다. 저 수조물 이렇게 먹는 거 보고, 진짜 뭐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지금 이제 김영선 의원 얘기는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폭발 당시에, 이제 처음에 2011년 당시에, 그때 더 많은 방사능 물질들이 이미...

◎이재석: 바다로.

▼천하람: 태평양에 갔기 때문에 뭐 이미 지금 돌고 돌아서 한국에 와 있다는 얘기겠죠.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뭐 실제 과학자들도 그때 당시의 배출량의 100분의 1도 안 될 것이다라는 얘기들도 하는데, 저 장면 때문에 앞으로 그런 진지한 논쟁을 할 때 국민의힘이 굉장히 우스워질 겁니다. 마치 예전에 양곡관리법 할 때 조수진 의원이 밥 한 공기 발언을 하고 나와가지고 양곡관리법 논의가 우스워졌듯이 지금 김영선 의원은 모르겠습니다, 뭐... 도대체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국민의힘을 우습게 만드는, 사실은 가장 굉장히 큰 원인이 됐던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저는 근본적인 접근에 있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부 여당이 뭐 과학적인 논쟁이지만 뛰어들 수도 있습니다. 뛰어들 거면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야 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는 과학적으로 잘 꼼꼼하게 챙겨볼 것이고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우리가 막지 못하겠지만 그게 정말 과학적으로 검증됐는지 누구보다 꼼꼼하게 볼 거야. 우리가 괴담에 현혹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가지고 일본과의 관계 때문에 우리가 쉽게 쉽게 그냥 프리패스를 줄 생각도 없어. 그러니까 우리는 굉장히 엄중한 자세로 이걸 볼 거야라는 인상을 드려야 되는데, 지금 마치 우리가 무슨 일본을 대변하는 것처럼, 이거 괜찮습니다, 수조물 먹고 이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보면 좀 굉장히 이거를 과학적으로 엄중하게 무겁게 다룬다는 인상을 드려야 되는데, 지금 여당 스스로 이거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있다 보니까 한국 사회의 정당이 우리 사회적 갈등을 좀 푸는 데 도움이 돼야 되는데, 이걸 더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 굉장히 저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벌써 시간이 다 돼가지고요. 두 분 나오시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하여튼 저희가 다음번에는 시간을 좀 더 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하고 여기서 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위원장 그리고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두 분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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